쌀 무게 단위 (한 섬, 한 석, 한 가마니, 한 말, 한 되) 각 몇kg일까?
쌀 단위는 생각보다 상당히 많다. 아무래도 쌀을 먹는 나라라서 그런지 쌀 무게 단위가 엄청 다양하다. 오늘은 쌀 몇 섬, 몇 석, 가마니, 말, 되 등 쌀 단위에 대해 알아보고 각각은 몇 키로인지 알아보자!
쌀 무게 단위
1. 한 되
쌀 한되는 1.6kg이다.
위와 같은 '됫박'에 쌀을 가득 담을시 그 무게가 1.6kg이 되기 때문에 한 되는 1.6kg가 된다.
경상도와 전라도는 한 되가 1.6kg이고 서울 경기 및 강원도는 한 되가 0.8kg이라는데.. 이는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리 멀지 않은 지역에서 이 정도 차이가 난다는 건.. 인터넷 정보가 잘못 퍼진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한 되라는 건 한 됫박을 의미하는건데.. 됫박의 차이가 서울경기는 경상, 전라 됫박의 반 밖에 안될리가 없다.
한 되가 가장 작은 단위일까?
더 작은 단위인 '홉'과 '작'이 있긴 하다. 한 되는 10'홉'이고, 1홉은 10'작'이다. 무게로 치면 각각 1/10을 하면 된다. 쌀 한 홉은 160g, 쌀 한 작은 16g
2. 한 말
쌀 한 말의 무게는 16 kg
쌀 한 말은 10되라고 한다. 이 역시 어디에선 1말이 8kg이라하고, 어디선 16kg이라고 한다. 이것도 지역차라고 하기엔.. 다음 단위에서 문제가 생긴다.
3. 한 섬
쌀 한섬 무게는 160kg
쌀 계량에서 가장 큰 단위는 바로 '섬'이다. 쌀 10말이 모이면 1섬이라고 한다. 쌀 한 섬은 지역구분없이 모두 160kg이다. 그리고 쌀 한 섬이 10말이라고 하니.. 정말 지역마다 1되의 차이가 2배나 나는건지 의문스럽다.
한 섬은 한 석과 같은 단위로 고전 동화 '심청전'에서 심청이는 장님 아버지의 눈을 뜨게하기 위해서 '공양미 300석' 자신을 팔아서 인당수에 제물로써 바친다. 이때 공양미 300석은 같은 말로 공양미 300섬이 된다.
심청이가 받은 공양미 300석은 몇 킬로그램일까?
심청이가 받은 공양미 300석은 무려 48000kg으로 48톤이다.
당시 조선시대 돈으로 환산하면 어느정도일까?
당시 쌀 한 섬(석)에 5냥이라고 한다. 공양미 300석은 무려 1500냥이나 된다. 과거 기와집 가격이 300냥 정도였다고 하는데, 무려 5채의 기와집을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아래는 내가 쓴 조선시대 '1냥'의 가치를 현재시대로 환산해보면? 이라는 글이다.
열심히 썼으니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4. 한 가마니
과거 어른들이 표현하기를 쌀 한 가마니를 번쩍 번쩍 들어올렸다고 표현을 하곤 한다. 그럼 한 가마니는 도대체 몇 kg일까? 어릴적 난 그게 쌀 40kg인 줄 알았다. 그리고 '어른들이면 누구나 쌀 40kg즘은 들 수 있지 않나?'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쌀 한가마니 무게 80kg
역시 과거 사람들은 대단했다. 괜히 10대때 장가를 가고 그랬던게 아니었나보다. 쌀 한가마니를 번쩍번쩍 들어올렸다라는 말이 이제서야 무시무시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사실 쌀 한 가마니는 우리나에서 쓰던 표현이 아니라 일제시대때 들어온 표현이다. 1876년 강화도 조약이후, 일본은 우리나라 쌀 수출을 위해 쌀을 포장하는 용도로 가마니틀을 들여왔다고 한다.
가마니는 일제시대때 틀어온 무게단위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쌀 가마니.. 가마니보면 슬픈 전설이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