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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이 쓴 책들(저서) (ft. 동이족 정복 방법, 자손, 진위여부)

_수_ 2022. 10. 22.

삼국지하면 빼놓을 수 없는 천재 전략가, 제갈공명. 약소 군웅이던 유비를 촉의 황제로 만들어 주고,  신출귀몰한 전략으로 위나라의 사마의를 물리쳤던 제갈량. 그가 생전에 남겼던 저서들은 없을까? 오늘은 제갈량이 쓴 책들, 그의 저서들에 대해 알아보자!

 

제갈량의 책(저서)

 

 

1. 병법 24편

 

  제갈량이 직접 저술한 책은 아니다. <정사 삼국지>를 쓴 '위나라'의 '진수'가 제갈량 사후 40년 뒤인 274년경에 제갈량이 사용했던 병서를 모아 만든 것이라고 전해지는 책. <제갈량집>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현재는 그 내용이 소실되어 전해져 내려오고 있지 않다.

 

* 현재 국내 서점등에서 팔고 있는 <제갈량집>의 다수는 병법24편이 아닌, 아래에 언급할 <편의십육책>과 <장원>등을 함께 엮은 책이다.

 

  제갈량의 병법이 얼마나 대단했으면, 승리한 위나라에서 패배한 촉나라의 제갈량이 쓴 병법을 따로 모아서 서술했을까 싶다.

 

 

2. 편의십육책

 

  제갈량이 저술한 것으로 추정되는 병서이다. 추정된다고 표현한 이유는 진수의 제갈량집에 '편의십육책'이 따로 언급되어있지 않았으며, 그 이후로도 중국 기록에 편의십육책에 대한 기록이 없었다고 한다. 편의십육책에 관한 기록이 처음 등장한 것은 북송시대에 편찬한 <태평어람>에서 였다고 한다.

 

*태평어람은 중국의 도서편찬사업?으로 만든 서적인데, 중국은 왕조가 새로 열릴때마다 기존에 전해져내려오던 유명한 서적들을 분류하고 정리하였다. 북송시대의 서적 분류 및 정리 사업으로 태어난 책이 <태평어람>이다.

 

*태평어람은 977년~983년 사이에 편찬되었다. 

태평어람

3. 장원

 

  고대 중국 장수들의 용병술에 대해 다룬 병법서로 제갈량이 저술했다고 알려져있으나, 위진남북조시대에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단 점에서 위서로 의심받고 있다. 제갈량의 책 <장원>에 대한 기록은 남송시대 '우무'가 집필한 <수초당서목>에서 처음 등장한다. 이후 명나라시대에 학자 '왕사기(王士驥)'가 '제갈량집'을 편찬하며 장원의 전문을 수록하였다.

 

* '수초당서목'은 남송시대 '우무'가 집필한 책으로, <태평어람>처럼 각종 도서를 분류하고 정리한 서적이다.

* '위진남북조시대'는 중국 삼국지 시대를 '진나라'가 통일한 이후, 중국은 여러 나라로 쪼개진다. 그리고 다시 수나라가 중국을 통일하기까지의 시대를 말한다.(220년 ~ 589년)

 

제갈량의 동이족을 정벌하는 법

 

제갈량은 <장원>에서 중국입장에서 이민족을 점령하는 법에 대하여 썼다.

네 이민족은, 서융, 남만, 북적 그리고 '동이(東夷)'인데,

중국 입장에서 이 '동이'는 우리를 일컫는 말이었다.

 

먼저 동이족의 특징에 대해 설명한다.

 

동이족은 예의와 의리가 있다.

 

동이족의 지형은 산이 많고 바다와 가까워 작은 강이 많아 천연의 요새마냥 견고하다.

또, 위 아래가 화합을 잘하여 함부로 공격해서는 안된다.

 

동이족을 정벌하기 위해선

 

왕과 신화 그리고 백성과 조정이 서로 불신하도록 이간책을 써라.

그리하여 그들이 서로 불화하기 시작하면,

친선을 도모한다는 명목으로 사회 각층을 포섭하라.

 

이후 사신왕래를 빙자하여 정보를 얻고

이 불화가 충분히 무르익으면 군사를 일으켜 불시에 침공해야 동이족을 정복할 수 있다.

 

수문제 양견 / 당태종 이세민

실제로, 고구려가 그러했다.

 

수나라 100만대군으로도 무너뜨리지 못했던 고구려를

연개소문의 아들들이 서로 싸우고, 맏아들 연남생이 중국에 투항하는 내분으로

당나라는 너무 쉽게 고구려를 무너뜨린다.

 

*수나라가 113만을 동원한 고구려와의 전쟁은, '1차세계대전' 이전 까지 단일전쟁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전쟁이었다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 삼을때도 그러했다

 

사회각층을 먼저 포섭하고, 국왕과 신하들이 무능함을 국민들이 인식하도록 만든 후,

전쟁 한 번 하지 않고, 조선을 날름 삼켰다.

 

그 반대로 외세가 힘으로 동이족을 공격한 사례를 보면,

 

고구려를 무너뜨렸던 그 강성했던 당나라는 잘 화합되어있던 신라를 무너뜨리지 못했고,

임진왜란 당시 세계최강의 군대로 불렸던 일본군대도 조선을 끝끝내 점령하지 못했다.

 

 

 

 4. 팔진도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서 보면 오나라의 '육손'이 제갈량이 만든 팔진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다가, 제갈량의 장인 황승언의 도움으로 빠져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런 미로나 미궁같은 모습이라기 보단 병사들과 진의 배치에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오장원에서 제갈량이 병사하여 촉군이 물러나자, 위나라의 사마의는 제갈량이 머물렀던 촉의 진영을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제갈량은 천하의 기재로구나!'하고 감탄하였다고 한다.

 

  또 사마의의 손자이자 '삼국지시대'를 통일하고 진나라를 세운 '사마염'은 황제 어가의 의장대를 지휘하는 '진협'에게 이 제갈량의 팔진도를 배우게 하였다고 한다.

 

  팔진도는 현재는 전해져내려오고 있지 않다. 다만 기록을 통해 그 형태를 추측하고 상상한 형태는 존재한다.

팔진도의 상상도


  이상이 제갈량의 서적들이다. 제갈량이 생전에 책을 많이 지었다고 하는데, 확실히 '진짜 제갈량이 지은 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책은 없다. 세월이 오래되다 보니, 진짜 제갈량이 지은 서적이라 하더라도 진위여부를 증명하기가 어렵다. 제갈량의 서적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편의십육책>이나 <장원>의 경우도 위서 논란이 많다. 정말 제갈량이 쓴 책일수도 있고, 아니면 후세에 제갈량이 쓴 것에 누가 보태어 쓰거나 바꾸어 쓴 것일수도 있다. 아니면 아예 위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진위여부를 떠나서 오래도록 전해져 내려온 것을 보면 책의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과거에 정말 많은 학자가 있었고, 그들의 저서들이 많이 소실되어 이제는 전해져내려오고 있지 않다는 점이 마음 아프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가장 오래된 책이 '고려시대'의 <삼국사기>라는 점에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 삼국시대에도 우리나라의 서적이 분명히 있었지만, 전해져 내려오지 않음이 안타깝다. 다음번엔 우리나라 고(古) 서적의 역사에 대해 한 번 다뤄보겠다.

 

Bonus. 제갈량의 후손

제갈량의 후손 제갈재기

왼쪽의 여자분이 제갈량의 63대손이라고 하는 '제갈재기'라고 한다.

캐나다 국적의 화교로, 직업은 모델이고,

미국 UCLA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했다고 한다.

(키는 170cm)

 

<삼국지 정사>에서 제갈량은 큰기의 굉장한 미남이었다고 하는데

그녀도 제갈량의 후손이라서 미인이고 키가 큰 것일까..?

그녀가 제갈량의 후손이라는데는 진위논란이 있다.

그녀가 주장하는 제갈가문의 족보가 진위를 증명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이다.

 

옆의 신랑은 '쉐자린(薛嘉麟)' 제벌 2세로 홍콩 노래방기업 뉴웨이(Neway)의 둘째 아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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