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한다!/필름 공부

알아두면 좋은 영화연출 사진 기술 (인스타 사진등에도 응용가능!)

_수_ 2020. 9. 3.

영화나 사진은 우리가 그저 감각적으로 찍겠거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굉장히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영화와 사진을 찍어낸다.

화면에 나오는 인물의 위치나 크기 그리고 앵글뿐 아니라

주변에 등장하는 사물의 위치나 크기도 그 샷의 느낌을 바꾸기도 한다.

 

주로 영화를 촬영하거나 샷을 구성할때 쓰이는 용어들이지만

알아둔다면 사진 촬영에서도 정말 요긴하게 쓰일 것 같은 영화 사진 촬영 기술이다

그럼 어떤 어떤 기술들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보자

 

알고 쓰지 않는 것과 몰라서 쓰지 못하는 것은 천지차이!

 

1) 3등분의 법칙

영화를 세로 가로 3등분 했을 때
그 교차점에 초점이 되어야 할 대상을 배치하는 법칙이다

이렇게 했을 때 화면을 더욱 역동적인 화면 구성으로 만들 수 있다

 

인물이 초점인 경우 인물의 눈이 교차점에 위치하는게 가장 적절하다

(위 장면은 촬영중인 장면이다 보니 정확히 저 위치에 맞추는 건 어렵지만 대충 저 위치에 맞추려고 한 걸 느낄 수 있다)

절대적인 규칙은 아니다. 다만 관습적으로 이렇게 많이 써온 것이다.

이건 캐릭터가 정중앙에 배치되었을 때이다.

위의 사진과 비교해보자.

인물 자체에는 초점이 더 가긴 하지만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3분분의 법칙을 따랐을때가 훨씬 더 화면이 역동적이다.

2) 히치콕의 법칙

 

화면 안에서 피사체의 크기가 그 화면에서 그 피사체의 중요도를 말한다는 법칙이다
영화에서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화면에서 그 물체가 크게 카메라에 잡힌다면

영화의 스토리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위의 샷은 컵이 가까이 잡히고 그 뒤로 눈을 감은 여자가 있다.

마치 여자가 컵안에 든 무언가를 먹고 잠에 빠진듯한 인상을 준다

 

이렇게 화면안에 등장하는 사물 하나의 크기를 이용해 밋밋한 화면에 서사를 넣어줄 수도 있다.

(반대 의미로는 아무 의미 없는 물체를 크게 잡지말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3) 하이앵글과 로우앵글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보듯 찍은 로우앵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듯 찍은 하이앵글

 

카메라의 시선은 곧 사진이나 영상을 보는 시청자의 시선과 같다. 어떤 인물을 올려다 보듯 찍으면 그 사람은 커보이고 권위적이게 보인다.(전신샷은 다리도 길어보인다)

반대로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듯이 찍는 하이앵글샷은 상대방을 좀 더 약자의 위치나 비굴한위치에 보이게끔 만든다. 물론 인물의 표정이나 연기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줄 수도 있겠지만, 위의 두 사진을 보면 누가 명령을하고 누가 불리한 위치에서 비열한 제안을 하는 것 처럼 보이는가?

우리가 흔히 찍는 사진도 위와같이 정면에서 밋밋하게 찍기보다는

아래처럼 하이앵글과 로우앵글 그리고 3등분의 법칙까지 골고루 알고 찍으면 더욱 더

느낌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4) 균형 불균형

사진이나 영상을 균형있게 찍거나 또 불균형하게 찍음으로써 그 화면에서 전달하는 느낌을 바꿀 수 있다
어떤 팽팽한 긴장감이나 정돈된 느낌을 주기위해선 화면의 구성을 균형있게 만들고 불안하고 위험한 상황등을 연출할때는 불균형한 화면을 구성해보는 것도 좋은 방식이다.

사랑의 불시착에서 위 두 장면은 일문의 표정도 영향이 있겠지만 인물이 양쪽에 균등하게 배치되었을때와 일반적인 규칙을 깨고 한쪽으로 불균형하게 몰아서 배치했을 때의 느낌이 많이 다르다.

 

왼쪽의 장면은 인물의 표정이 행복한 모습을 떠나서라도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감을 주지만 오른쪽의 장면은 인물들을 한 쪽으로 치우치게 함으로써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우리도 사진을 찍을 때 기분에 따라 위와 같은 균형 불균형의 기법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

따로 피드에 적지 않아도 기분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5) 닫힌 프레임과 열린 프레임

닫힌 프레임은 현재의 스토리를 설명하는데 화면안에 초점을 맞추게 하는 화면 구성이고 열린 프레임은 화면 바깥의 상황을 상상하게 만드는 화면 구성이다

둘 중 어느 사진이 닫힌프레임이며 열린프레임일까?

좌측의 사진은 한 방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고 그 사람들에게 초점이가 바깥의 상황이 별로 궁금하지 않다. 반면 우측 사진은 한 여성이 총을 겨누고 있는데 그 총을 겨눈 대상이 화면안에 드러나지 않아 화면 밖의 상황이 궁금해진다.

 

위 두 작품중 좌측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스릴러 작품이지만 오히려 긴장감은 우측의 연극장면이 더욱 긴장감 있어 보인다. 그것은 화면 바깥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처럼 열린 프레임은 긴장감을 주는데 용이하여 공포영화 등에 자주 쓰인다.

 

우리도 사진을 찍을 때 화면 바깥을 주시하거나 놀란 표정으로 화면 바깥을 가리킨다면 자신만의 스릴러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6) 거리감 표현

거리감 표현의 경우 사물이나 사람을 이용해 Shot을 더욱 깊이감 있게 만들어 준다

위 두 사진을 보면, 좌측의 경우 자신의 앞에 철창이라는 사물을 둠으로써 사진의 깊이감을 더해준다. 우측의 장면은 원래는 비슷한 크기여야할 사람들이 뒤에 배치됨으로써 그 크기가 점점 작게 배치되어 있다. 이렇게 함으로 사진은 평면적이기 보다 더욱 입체적인 느낌을 낼 수 있다.

 

사진이나 영상을 구성할 때 깔끔한 배경에 나만 나와도 좋지만, 나의 앞에 어떤 물건을 두거나 물건이 살짝 걸리게 함으로써 더욱 더 깊이감 있는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이상, 3등분의 법칙, 히치콕의 법칙, 하이앵글과 로우앵글, 균형 불균형한 화면 구성, 닫힌 프레임과 열린 프레임 그리고 거리감 표현까지 총 6가지 화면구성 연출 기술을 소개해 보았다.

 

주로 영화 용어로 많이 쓰이는 용어들이지만, 사진을 찍는데도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알고 하지 않는 것과 모르고 하지 않는 것은 아주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법들을 알아둔다면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한 장 올리더라도 나만의 개성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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