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4대강 어디?(ft. 중국 4대 강, 세계 4대 강, 조선시대 4대강, 신라 4대강)

얼마전 우리나라의 4대 평야에 관한 글을 썼었다. 이번엔 우리나라 4대 강에 대해 써보겠다. 이 4대강은 시대별로 바뀌지만, 바뀌지 않는 강도 있는데, 어딘지 한 번 알아보자! 그리고 중국의 4대 강은 어디인지, 또 우리나라 10대 하천이라 불리는 곳은 어디인지도 알아보자.

 

우리나라 4대강

1. 현재 대한민국 4대강

 

분단된 상태의 남한의 4대강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우리나라에서는 하천을 5권역으로 나누는데, 위 4개의 강에 섬진강을 포함시켜 총 5개 강 권역으로 나누고 있다.

  이 중 수량이 적은 섬진강을 빼고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4대강으로 부르고, 박정희 대통령시절과 이명박 대통령시절에 4대강 정비사업을 벌였다.

한강(좌) / 낙동강 (우)

  모두 알다시피 한강은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강으로 삼국시대에는 이 땅을 차지한 시기를 그 나라의 전성기로 보았을 정도이다. 낙동강은 남한에서 길이로는 가장 긴강이며, 발원지인 강원도 태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경상도쪽에 있어서 경상도의 젖줄로 불린다.

 

  금강은 전북 장수에서 발원하여 충청과 전라북도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강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호남평야를 끼고 있다. 영산강은 전남의 젖줄이자 호남평야 다음가는 전라남도의 나주평야를 끼고 있는 강이다.

 

 이 4대강이라는 명칭은 신라시절 부터 있어왔는데, 아시다시피 각 시기마다 영토가 달라서 4대강이 다 다르다. 하지만 반드시 포함되는 강도 있었으니 함께 알아보자.

금강(좌) / 영산강(우)

이렇게 4강이 지금 남한의 4대강이다.

 

그럼...

분단되지 않았던 시대인

 

조선시대 4대강은 무엇일까?

 

 

 

2. 조선시대 4대강

 

조선시대에도 4대강이 있었는데.

바로 한강, 낙동강, 패강, 용흥강이다.

 

한강과 낙동강은 워낙 큰강이라 한반도에서 오랜시간 유명했지만, 패강과 용흥강은 어디일까?

 

  패강은 대동강으로 평양을 가로지르는 강이다. 북한 지방의 한강이라 볼 수 있다. 강의 길이는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길고 유역면적도 낙동강 만큼이나 넓다. 북한지역의 넓은 평야인 평양평야를 끼고 있다.

대동강(좌) / 북한 금야강 발전소(우)

  유역면적이란 눈이가 비가 내렸을 때 눈비등을 모으고 있는 범위를 말한다. 강의 수량으로 봐도 될 것 같다.

 

  용흥강은 함경남도 영흥군에 흐르는 강으로 역대 4대강들에 비교했을 때 매우 작은강이다. 하지만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가 태어난 동네의 강이라 하여, 용이 태어나 흥한 강이란 뜻의 용흥강이라 이름지어졌다. 고려시대 때는 황강으로 불렸고, 현재는 금야강으로 불린다고 한다.

 

이번엔 4대강이란 말이 처음 쓰인 신라시대의 4대강에 대해 알아보자.

신라시대의 4대강은 대체 어디였을까!?

 

 

 

3. 신라시대 4독

 

신라시대에는 4대강이라는 표현대신에, 신라 4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4독이라는 말이 곧 4대 강을 의미하는데, 이 독(瀆)이라는 한자는 도랑을 의미한다.

 

당시 중국에서 4독이라 하여 중국 안의 큰 4개의 강을 신성시 하며 제사를 지냈는데,

신라에서도 신라의 4독을 지정해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신라시대의 사독(4대 강)

 

'한강'

'낙동강'

'금강'

포항의 '곡강'

 현대 남한의 4대강과 신라의 4독중 3곳이 겹친다. 이유는 당시 신라의 영토가 남한보다 조금 더 넓었기 때문이다. 평양에 대동강이라는 큰 강이 있었지만, 당시 평양을 지배하던 나라가 신라인지 발해인지 명확하지 않다. 혹자는 평양 부근이 딱 신라와 발해의 경계라 별로 발전하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다.

 

  압록강과 대동강은 고구려, 발해시대를 제외하고는 우리의 영토에 들어온건 조선시대가 되어서이다. 조선초기 세종시대에 김종서가 육진을 개척하며 현재 한반도의 영토가 확립되었다.

 

그럼 신라가 따라 만들었던

중국의 4독, 즉 '중국의 4대강'은 어디일까?

 

 

 

4. 중국의 4독

 

중국은 <황하, 장강, 회하, 제수>를 중국의 사독이라 하여 신성시 하였다.

 

  황하강은 중국 서쪽의 곤륜산맥에서 발원하여 중국을 동서로 가로지르며 황해로 빠져나가는 어마어마한 강이다. 강의 길이가 5400km로 세계에서 5번째로 긴 강이며, 중국에서는 2번째로 긴 강이다. 중국의 곤륜산맥은 선인들을 다스리는 서왕모가 사는 산으로 불리고, 그 높이만 7167m이다.

 

(참고로 한강은 강원도 태백산이 발원지이며, 그 길이는 494km이다)

중국의 황하(좌) / 중국의 장강(우)

  장강은 세계에서는 3번째로 긴 강이며, 아시아에서는 6400km로 가장 긴 강이다. 우리에게는 양쯔강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발원지는 티베트 고원이다. 한자 강(江)이 원래 장강을 가리키는 고유 명사였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강이다. 참고로 하천등에 쓰이는 물 하(河)는 위의 황하를 뜻하는 말이었다고 한다. 황하과 장강을 제외한 나머지강은 그냥 강이름 뒤에 수(水)를 붙였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은 이집트 문명이 일어났던 나일강이며, 두번째는 남미의 아마존강이다)

 

 

  회하강은 회수라고도 한다. 길이는 약 1000km 이며, 황하와 양쯔강(장강) 사이를 흐르는 강으로 춘추전국시대까지는 중국의 남쪽 경계였다. 그래서 회수 이남의 초나라는 오랑캐 취급을 당했다고 한다. 지금은 중국의 남북을 가르는 경계로 '귤이 회수를 넘으면 탱자가 된다.'는 표현이 있다. 그만큼 중국 남북의 다른 기온과 환경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회하 박물관 / 중국을 남북으로 가르는 회하

  제수는 지수이강으로도 불리며 중국 허난성에서 발원하여 황하에 합류한다. 수당시대에 대운하 건설로 제수의 수위가 많이 떨어지고 이후로 점점 줄어 현재엔 존재하지 않는 강이 되버렸다.

 

이상이 중국이 신성시 하였던 중국의 4대강

중국 4독이었다.

 

그럼 세계 4대강은 어디어디일까?

 

 

 

5. 세계 4대 강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가 모두 큰 강을 끼고 나타났기에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의 강들을 세계 4대 강이라고도 한다.

 

1)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강

 

  이 2개의 강은 보통 함께 묶어서 부른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이 두 강을 끼고 발원했기에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강을 하나로 묶어서 세계 4대강 중 하나로 본다. '메소포타미아'라는 말의 뜻이 그리스어로 '강들의 사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시작된 문명으로 기원전 6500년경에  청동기를 시작하였으며, 바퀴를 발명하였다고 한다.

2) 인더스강

 

  인도의 인더스 문명이 발원한 강이다. 인도의 유명한 갠지스강과 다른 강이다. 인더스강 주변엔 기원전 4-5천년 경부터 하라파라는 도시유적이 발견된다. 하수시설을 갖춘 매우 잘 정비된 형태의 도시였다고 한다.

 

3) 나일강

 

  이집트 문명의 발상지인 나일강이다. 이미 기원전 9천경부터 사회들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기원전 6천년즘 여러 소국들이 생겼고 기원전 3150년 최초의 이집트 통일왕조가 등장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이다. 주기적인 범람으로 인해 토질이 좋고, 홍수 시기도 예측할 수 있어서 초창기부터 사람들이 정착하기 좋은 땅이었다고 한다.

4) 황하

 

  중국의 황하문명의 발상지이다.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긴 강이다. 황하문명은 다른 세 문명에 비해 위치가 좀 떨어져있다. 긴 사막등으로 단절되어있다보니 청동기의 시작시기가 앞선 세 문명보다는 조금 늦은 편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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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4대강부터, 과거 조선시대와 신라시대의 4대강, 그리고 중국과 세계의 4대강까지 살펴보았다. 사람들이 강 주변에 이렇게 모여살고 문명까지 일으킨 걸 보면.. 앞으로 땅을 사더라도 강 주변에 사야하는 것인가 싶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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