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한다!/애니메이션 감상

짱구 로봇아빠의 역습! 짱구 극장판 22기 <감동주의>

_수_ 2020. 3. 10.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로봇아빠의 역습>

 

오랜만에 꽤 감동도 있고 재밌는 애니를 봤다

 

그리고 요즘시대에 한 번쯤 생각해볼만한 문제같다

언젠가 정말 이런 AI가 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삐그덕 삐그덕, 우리네 아버지들의 모습

로봇영화를 감상 후 신난 35세인지 36세인지

그 나이즘의 짱구 아빠 신영만(노하라 히로시)

 

그리고 그의 아들 신짱구

 

로봇의 합체를 따라하려다 신영만은 그만 허리를 삐끗하고 만다

 

흰둥이 집수리에 티비 안테나 수리등

집에서 할 일이 태산이지만

 

허리를 삐끗해 고통속에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있는 신영만(노하라 히로시)!

그리고 그에게돌아오는 건

무능력한 남편에 대한 구박과 핀잔뿐이다

 

구박과 핀잔을 피해 찾아간 놀이터엔

이미 자신과 같은 아버지들이 한가득 했다

 

모두 기가 죽어 힘없이 놀이터에 늘어져 있지만

그마저도 편하게 있지 못한다

 

곧이어 들이닥친 엄마들과 아이들에게

놀이터에서도 쫓겨 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불편하게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었다

 

신영만(노하라 히로시)은 힘겹게 집으로 돌아가던 중

어떤 미모의 여성에게 앙케이트 조사를 요청 받는다

그리고 그 앙케이트 설문의 대가로 무료 마사지를 제공해 주는데..

 

하지만.. 신영만이 마사지를 받기 위해 누워있는 도중

알 수 없는 향을 맡고 기절하게 된다.

그리곤.. 마사지샵의 내부가 갑자기 바뀐다.

 

이렇게..

 

그리고 눈을 떴을 땐 신기하게 몸이 아픈 곳이 하나도 없어진다

그리고 집에가는 걸음 마저 빨라지는데..

그런데 이게 빨라도 너무 빠르다.. ㅎㅎ

 

하지만 아무런 이상도 못느낀채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야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게 되는데..

 

그 모습은 바로..

뒤늦게 에스테틱에서 개조당해

로봇이 된 걸 깨닫고

에스테틱이 있던 자리로 가보았지만

거짓말 같이 아무 흔적도 없이 빈 공터만 남아있었다

짱구 엄마 봉미선은 경찰서에 찾아가

직접 경찰서장을 만나 짱구아빠가 로봇이 되었다고

이상한 에스테틱을 찾아달라고 요청하지만

 

경찰서장은 진상 손님이라 하여

가장 말썽많은 신입 경관을 붙여준다

 

 

한편 신영만은 로봇아빠의 삶을 받아들이고 살게 된다

하지만 로봇아빠의 삶은 생각보다 훌륭했다.

삐그덕 삐그덕대던 몸은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가진

만능 로봇으로 변하고

집에서는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짱구 아빠를 로봇으로 바꾼 사람들은

짱구아빠가 집에서 인정받는 가장이 되기보단

가부장적이고 강력한 가장이 되길 원했다.

 

 

그래서 악당들은 짱구를 백만번째 모퉁이 고객에 당첨시켜

(해당 모퉁이를 100만번째 돈 사람.. ㅎㅎ)

짱구 아빠에게 일본 앞잡이 수염같은걸 달아 주도록 만든다.

그리고 그 수염을 단 짱구 아빠는..

 

 

가부장적인 로봇으로 변하게 된다.

그리곤 동네 놀이터등을 돌면서 가정에서 무시당하고

기가 죽은 가장들을 한데 모아 아버지연합을 만든다

 

하지만 짱구의 계략으로 로봇아빠의 수염은 떨어지지만

로봇아빠는 고장이 나버린다.

그리고 이 흑막의 주인공이던 의문의 할아버지?가 나타나

그를 밟아 부숴버린다.

 

(뭔가 헤이하치 느낌의 할아버지다 ㅎㅎ)

그리곤 로봇 아빠들을 규합하여 시청을 점거하는데...

 

 

<<여기까지약스포이며.. 감상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

<<<아래부터는 본격적인 스포가 될 예정이니.. 스토리가 더 궁금하시다면 봐주세요>>>

한편 짱구는 부서진 로봇아빠가 수거된 자동차에 올라타

알 수 없는 공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곤 로봇 아빠를 간신히 구해내

로봇 청소기 위에 붙여놓는다 ㅎㅎ

그리곤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공장을 둘러보는데

그곳은 로봇 아빠와 같은 몸을 가진 로봇이 가득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그곳엔 짱구 아빠인 신영만(노하라 히로시)의 몸이 있었다!

짱구는 갇혀 있던 아빠를 풀어내고

짱구 아빠 신영만은 힘들게 정신을 차리고

그리고 그것을 놀란 눈으로 지켜보는 로봇 아빠

 

서로는 서로가 진짜라 우기다

짱구 아빠 신영만은 기억이 났다는 듯이

충격적인 말을 꺼낸다

그것은 바로..

로봇 아빠가 자신의 기억을 카피한

로봇이라는 것이었다.

 

로봇아빠의 가족에 대한 감정

그 모든 것들이 프로그래밍되어 기록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서로가 진짜 아빠라 우기며

일단은 협력?하여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공장을 탈출한다

그리고 로봇아빠도 신형 로봇의 몸을 얻어

원래의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시청으로 가 로봇아빠를 파괴하였던 의문의 할아버지와

결투를 벌이게 된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짱구 극장판의 격투씬은.. 정말 훌륭하다.. ㅎㅎ

치열한 격투끝에

멋진 필살기로 의문의 할아버지를 이긴 로봇아빠

하지만 그들에겐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었다.

누가 진짜 아빠냐는 것이었다.

둘은 팔씨름으로 누가 진짜 아빠인지 승부를 내기로 한다

하지만 너무나 당연하게도 팔씨름은 로봇아빠의 승리다

 

하지만 짱구 엄마는 패배한 신영만에게 다가가 걱정을 하고

로봇아빠에게는 이제 그만하라고 간청한다

그리고 쓸쓸해 하는 로봇아빠

 

그 순간 경찰서장이 찾아오고

그들을 체포한다.

 

그리고 이윽고 드러난 사실은 경찰 서장은 사실

의문의 할아버지 로봇을 조종하던 흑막의 대장이었고

그는 가부장적인 삶을 다시 부활시키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하지만 위기에서 탈출한 짱구네 가족은

로봇아빠와 짱구아빠 그리고 짱구가 힘을 합쳐

경찰서장의 음모를 쳐부순다.

 

 

치열한 전투로 인해 폐허가 된 곳에서

로봇아빠는 많은 부분이 파손된 채 서 있었다

그리고 지지직 거리는 몸으로 짱구아빠에게 마지막 팔씨름을 요청한다

많이 부서진 덕분인지 둘은 최선을 다해

호각의 승부를 펼친다

 

 

하지만 짱구 엄마가 울부 짖으며

'당신 화이팅!' 이라는 말에

신영만은 폭발적 힘을 발휘하며 로봇아빠를 물리친다

 

 

그리곤 마지막 힘을 다한듯이 자리에 주저 앉는다

그리곤 짱구에게 미안하다며

자신은 진짜 아빠가 아니었나보다 라고 말을 한다

 

그리곤 신영만에게 말한다

나의 몫까지 잘하길 바란다, 나

그리고 신영만도 알겠다, 나

라고 서로를 자신이라고 인정한다

 

그리고 로봇아빠는 짱구에게 넌 좋은 아이라며

잘 클 것을 당부한다.

그의 메세지는.. 로봇이 아닌 정말 아빠의 메세지였다.

 

 

그리고 그렇게 그는 떠오르는 해와 함께

하루를 다한 것 처럼 의식이 꺼진다.

마치 하루살이 처럼

 

 

- 감상 -

 

마지막 장면과 함께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로봇 아빠의 능력으로 회사에 탁월한 인정을 받고

집에 돌아가는 길..

 

직장 동료가 한컷 추껴세우며 한 잔 하고 가자는 말에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린다며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

 

이야기 전체는 마치 억압받는 아버지들을 이야기 하는 듯 싶지만

정작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따뜻한 가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가 싶다.

 

어마어마하게 치밀한 스토리에 긴장감 높은 구조라고 할 순 없지만

짱구 특유의 장난스러운 분위기의 진행에

그리고 항상 가족애라는 감동을 이끌어내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22기 <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

 

평점을 주자면 8점., 에서 8,5점 사이를 주고싶다.

재밌고 감동적이긴 하지만 정말 높은 점수를 주기엔

다른 고득점 애니메이션이 더 재밌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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