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와 같이 백년지 누리리라
위 시조는 포은집에 전해내려온 원문을
광해군 시절 심광세(沈光世)가 다시 재 번역?한 글이다
광해군 시절 심광세는 조선의 선비들이 우리의 시는 잘 모르면서
중국의 시만 외운다 하며 해동악부(海東樂府)라는 책을 만든다
그 책에는 우리나라의 좋은 시들을 정리해 놓았고
그곳에는 태종 이방원의 하여가가 있다.
아래가 원문이다
如此亦如何
如彼亦如何
城隍堂後垣
頹落亦何如
吾輩若此爲
不死亦何如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또 어떠하리
성황당의 뒷담이
무너진들 또 어떠하리
우리도 이와 같이
죽지 않은 들 또 어떠랴
위의 원문은 <포은집(圃隱集)> 이라는 세종시대에 만든 책으로
포은 정몽주의 시들을 모아둔 책이다.
이 책에 이방원의 하여가도 같이 실려있다고 한다
그 뜻은 같지만 성황당의 뒷담을 심광세는 만수산의 드렁칡등으로 표현하며
조금 다르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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