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순정이 있다/시(詩)

이방원의 시 하여가(何如歌) -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_수_ 2020. 8. 25.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와 같이 백년지 누리리라

 

 

위 시조는 포은집에 전해내려온 원문을

광해군 시절 심광세(沈光世)가 다시 재 번역?한 글이다

 

광해군 시절 심광세는 조선의 선비들이 우리의 시는 잘 모르면서

중국의 시만 외운다 하며 해동악부(海東樂府)라는 책을 만든다

그 책에는 우리나라의 좋은 시들을 정리해 놓았고

그곳에는 태종 이방원의 하여가가 있다.

 

 

아래가 원문이다

 

如此亦如何

如彼亦如何

城隍堂後垣

頹落亦何如

吾輩若此爲

不死亦何如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또 어떠하리

성황당의 뒷담이

무너진들 또 어떠하리

우리도 이와 같이

죽지 않은 들 또 어떠랴

 

 

위의 원문은 <포은집(圃隱集)> 이라는 세종시대에 만든 책으로

포은 정몽주의 시들을 모아둔 책이다.

이 책에 이방원의 하여가도 같이 실려있다고 한다

 

그 뜻은 같지만 성황당의 뒷담을 심광세는 만수산의 드렁칡등으로 표현하며

조금 다르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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