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순정이 있다/시(詩)

도종환 시 - 산맥과 파도 <명시 추천> (안치환 노래와 가사 그리고 비교)

_수_ 2020. 8. 31.

 

도종환 산맥과 파도

 

능선이 험할수록 산은 아름답다

능선에 눈발 뿌려 얼어붙을 수록

산은 더욱 꼿꼿하게 아름답다

눈보라 치는 날들을 아름다움으로 바꾸어놓은

외설악의 저 산맥 보이는가

모질고 험한 삶을 살아온 당신은
그 삶의 능선을 얼마나 아름답게
바꾸어 놓았는가

험한 바위 만날수록 파도는 아름답다
세찬 바람 등 몰아칠수록
파도는 더욱 힘차게 소멸한다

보이는가 파도치는 날들을 

안개꽃의 터져오르는 박수로 바꾸어 놓은 겨울 동해바다
암초와 격랑이 많았던 당신의 삶을
당신은 얼마나 아름다운 파도로
바꾸어 놓았는가

 

 

 

도종환의 시는 유독 인생에 관한 시가 많은 것 같다

삶을 바라보는 자세.. 시련을 대하는 자세..

 

이시는 그런 그의 시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이다

 

처음 알게 된 것은

안치환의 <산맥과 파도>라는 노래였다

난 그의 노래인 줄 알았는데

계속 듣고 찾다보니 도종환 시인의 시가 원래 가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시 보다 노래의 가삿말을 더 좋아한다

노래 음률에 맞게 더 리듬감 있게 바꾸어 놓아서

가사만 읽어도 글에서 리듬감이 느껴진다

 

 

 

안치환 - 산맥과 파도


능선이 험할수록 산맥은 아름답다 
능선에 눈발 뿌려 얼어붙을수록 산맥은 더욱 꼿꼿하게 아름답다 
눈보라 치는 날들을 겨울꽃 터져 오르는 박수로
그 아름다움으로 바꾸어 놓은 
저 산맥 저 산맥 
모질고 험했던 당신 삶의 능선을 
당신은 얼마나 아름다운 산맥으로 
당신은 얼마나 아름다운 삶으로 바꿨는가 
예~ 

거친바위 만날수록 파도는 아름답다 
세찬바람 등에 몰아칠수록 
파도는 더욱 힘차게 부서진다 
파도치는 날들을 안개꽃 터져 오르는 박수로
 그 아름다움으로 바꾸어 놓은 
저 바다 저 바다 
암초와 격랑이 많았던 당신 삶을
당신은 얼마나 아름다운 파도로 
당신은 얼마나 아름다운 삶으로 바꿨는가 
예~ 

산맥이여 파도여 우리들의 삶이여 
산맥이여 파도여 우리들의 삶이여 
산맥이여 파도여 우리들의 삶이여 
산맥이여 파도여 우리들의 삶이여

가삿말은 살리면서도

리듬감까지 더한.. 

정말 훌륭한 개사이자

노래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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