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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스(vitus)리뷰 - 같은 꿈이라도 내가 꾸는 꿈과 엄마가 꾸는 꿈은 다르다

_수_ 2020. 6. 15.

먼저 말하자면.. 꽤 좋은 영화이니..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혹은 부모와 진로와 관련해 문제가 있다면

꼭 한 번 보길 바란다.

(아래의 리뷰는 다소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

어린 천재소년 비투스

2~3살때 생일로 받은 조그만 피아노로

사람들이 부르던 생일축하 노래를 피아노로 옮겨치기 시작했다

 

여러 방면에서 천재적인 소질을 보였지만

특히 피아노 부분에서 그 두각을 드러냈다

비투스 역시 피아노 치기를 좋아해 그 능력은 점점 더 좋아졌다

 

 

아들을 극진히 사랑한 엄마는

아이를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만들기 위해

일도 그만두고 아이의 옆에서 피아노 훈련을 시킨다

 

남편은 회사에서 승승장구 하며

아들은 다방면의 전문가들에게까지 그 천재성을 인정받고

더할 것 없이 좋은 순간을 보내는 비투스의 엄마 헬렌

 

 

하지만 엄마 헬렌은

비투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지를 않은채

비투스가 원하지 않는 순간에도 피아노를 연주하게 하고

 

비투스의 기분과 상관없이 아들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키우려고 한다

 

그런 스트레스 때문이었는지

비투스는 어릴적 할아버지가 만들어주었던

박지날개를 매고 집 2층에서 뛰어내린다

 

불행중 다행인지 가벼운 뇌진탕 증상만 있다고

의사는 말을 한다

 

하지만 변화가 생겼다

그런 비투스를 본 엄마의 변화가 아닌..

바로 비투스의 변화다

 

비투스는 그 잘하던 체스를 할아버지에게

계속 패배하게 되고

그 좋아하던 피아노도 더듬거리며 연주하게 된다

 

그리고 지능검사에선

측정불가로 나오던 IQ가 120이 나온다

심지어 이것은 정상보다 조금 높은 수치이지만

 

엄마 헬렌은 크게 절망한다

 

엄마는 그런 비투스를 다그쳐도 보지만

비투스는 그저 미안하다며 엄마를 끌어안을 뿐이다

그는 사고로 자신을 얽매던

비범함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일반 학교로 진학해 친구도 사귀며

평범한 일상을 살게 된다

하지만 엄마 헬렌의 일상은 흔들린다

엄마는 어린시절 비투스의 비범했던 시절의 영상들을 보고

아이앞에서 한 번도 피운적 없던 담배도 피운다

 

승승장구하던 아빠는

차기 사장직을 사장의 아들에게 빼앗긴것도 모자라

사장의 아들에게 해고까지 당하게 된다

 

 

피아노가 치고 싶었던 비투스

그는 할아버지의 집에 놓여있던 피아노를 연주한다

그리곤 더듬거리던 피아노 실력은

원래의 비범했던 비투스의 피아노 실력으로 돌아온다

 

비투스는 사실 모든것을 계획하고

연기를 하였던 것이었다

비투스는 모든 것을 숨긴채

홀로 연습을 계속한다

 

그리곤 결극 그 비범함을 인정받고 비투스는

어린나이에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하게 된다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그는

엄마의 꿈이 아닌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그 꿈을 이루었다

 

엄마의 꿈은 비투스가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었으며

비투스의 꿈도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었다

 

둘다 같은 꿈을 꾸었지만

그 주체가 달랐다

 

 

날아라, 너의 꿈을 향해

 

서양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의 적당한 사랑은 자식을 훌륭하게 키우지만

과분한 기대는 결국 자식을 망치는 것이다

 

종종 우리나라 부모들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

'나의 꿈은 자식이 잘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자식을 위해

본인이 잘되세요

 

최고의 교육은 모범이니

모범이란 양분으로 키운 자식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에 다르지만

반드시 훌륭하고 아름답게 큰다

 

나의 평점은 8점 정도 주고싶다

잔잔하고 좋은 메세지를 전해주는

좋은 영화였다

 

Teo Gheorghiu

 

참고로 비투스역의 배우는 피아니스트로

원래 피아노 신동이었던 것 같다

이름은 Teo Gheorghiu

(읽을 수가 없다)

 

비투스 영화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 이후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이

 

그리곤 그 이후로 쭉 피아니스트로서

입지를 다지고 명성을 떨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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